애플, MS, 펩시콜라, 도요타, 삼성전자, 현대카드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보유한 기업의 주인공은 '아이디오(IDEO)'다.
아이디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이디오의 심장인 '프로젝트룸'에서는 많을 때는 100여 개 프로젝트가 동시에 돌아간다고 한다. 프로젝트룸 옆에는 테크 박스라고 부르는 서랍장이 있다. 각 서랍장에는 디자이너들이 작업할 때 이용하거나 영감을 받은 물건들이 담겨 있다. 서랍장 위에는 컴퓨터가 놓여 있다. 컴퓨터에는 서랍장 안에는 어떤 물건이 있으며, 어떻게 작동하며, 왜 만들어 졌는지, 누가 사내 전문가인지 정보가 뜬다. 사내에서는 테크 박스를 '지식경영 시스템'으로 부른다.
요즘 생각하지 못한 신선한 것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외계인이 만들었다"거나, "외계인과 접촉했다"라는 표현을 쓴다. 아이디오에는 외계인과 접촉해야만 나올 것 같은 것들로 가득하다.
아이디오 CEO 팀 브라운(Tim Brown)은 "머리보다는 발과 눈, 그리고 손으로 혁신하라"고 조언한다.
사진=아이디오 CEO '팀 브라운'
디자이너 출신의 팀 브라운은 2000년 아이디오를 이끄는 선장이 됐다. 팀 브라운은 그의 저서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통해 공식이 없는 혁신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밖으로 돌아다니고, 관찰하며, 시제품을 만들어보는 디자이너의 작업이 어떻게 혁신과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디자이너의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최고 경영자의 일하는 방식에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들을 담았다.
팀 브라운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이 디자이너의 테크닉을 배워 문제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단계적으로 과정을 따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저술 배경을 말한다.
그는 "디자인하면 디자이너 안경을 쓴 사람들이 하는 신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화가 깨져야 한다. CEO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인사 담당자 등 어떤 일을 맡고 있든 관계없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프로토타입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가 생각하고 일하는 방법을 배우면 도움일 될 것이다"고 한다.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팀 브라운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라고 명명했다. 디지인 씽킹은 제품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작업이라는 협의의 디자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방식으로서 디자인을 말한다.
"수십년 간 디자인이 갖는 가장 큰 문제는 지엽적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것만이 디자인이 아니다. 어떤 물건을 만드는 근본적인 접근 방법 부터가 디자인"이라고 팀 브라운은 강조한다.
디자인 씽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팀 브라운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풀어가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 결정을 내릴 때 통상적인 방법은 최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영리한 회사는 다른 회사가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것이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팀 브라운은 기업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프로젝트 기반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 내 사람들은 늘 같은 방식으로 업무 프로세스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혁신은 시작과 끝이 있는 개념이라고 본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면 목적 완수 후 마무리되는 프로젝트 같은 것이다"며, "프로세스는 효율적이어야 하지만 프로젝트는 창의적이어야 한다. 경영자는 둘 사이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관리, 예산, 접근법 모두 다르게 짜야 한다. 매 시즌 새로운 콜렉션을 내놓는 패션회사와 같아야 한다. 이것이 혁신을 가져오는 조직이다."
"프로젝트 문화가 기업 내 담기려면 여러 시행 착오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최소한 10%는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입돼야 한다.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필요하다"고 세계적인 아이디어 제국 아이디오의 수장은 말한다.
▷참고자료 : "미래의 목격자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팀 3기, 어크로스.
김윤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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