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SFF, 'ESG × 핀테크' 금융투자자·스타트업 참여
홍콩 글로벌 투자 정상회담, 중국 대륙 게이트웨이로 입지 축소
국제금융센터 지수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 서울 11위 차지
스타트업 비즈니스|2022-11-18 17:35:00
POST MONEY 박성진 기자
싱가포르와 홍콩의 금융 핀테크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글로벌 금융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ESG와 핀테크를 결합한 금융시장의 혁신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금융분야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전통적인 영역 외의 인재 충원이 시급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이 아시아 최대 핀테크 행사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을 지난 4일까지 열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제7회 SFF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싱가포르 금융투자청이 주도한 SFF는 금융 중심지로서의 국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플래그십 이벤트다.
ESG와 핀테크를 결합한 금융시장의 변화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금융분야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전통적인 영역 외의 인재 충원이 시급해지고 있다.
올해는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로렌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개회사를 했다. 아시아 전역의 젊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분위기도 락 콘서트 장을 연출하듯 화려한 사운드와 조명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의 여러 주제 중에서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아시아, 유럽,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이 핀테크 행사에서 탈탄소화에 대해 논의하고 스타트업이 기후 관련 재무 공개 태스크포스(TCFD)와 관련된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SG와 핀테크의 융합은 약 3년 전에 두드러졌다.
지난 2019년 SFF에서는 개회식에서 세계자연보호기금 (WWF)의 지도자들이 무대에 올랐고 기업가들은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엔 'ESG 에코시스템 스테이지'라는 제목의 특별 무대가 마련돼 스타트업들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는 'ESG 핀테크'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이번 행사에서 핀테크와 ESG의 접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졌다. 우선, 녹색 채권 발행을 블록 체인 기술과 결합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더 쉽게 추적할 수 있고, 회사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토큰화 돼 구매 및 판매가 더 쉬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실 가스 데이터를 수집해 투자자에게 공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었다.
환경 관련 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스타트업도 많았다. 중소기업의 탄소 관련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통합 보고서 등의 수단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개하는 요구는 높기 때문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홍콩의 움직임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SFF 개최와 비슷한 시기인 1~3일 ‘글로벌 투자 정상회담’을 열고 동시에 핀테크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유럽 등의 금융기관의 주요 인사와 중국 본토에서 온 투자자들이 많았다.
싱가포르에게 금융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홍콩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금융센터 패권을 둘러싼 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는 싱가포르 쪽이 우세하다.
중국의 영향력 증가와 엄격한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해 홍콩에서 싱가포르 인재와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회사 지옌(Z/Yen) 그룹이 산출하는 최신 국제금융센터 지수에서는 홍콩이 4위, 싱가폴이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배출량 거래소 설립에 앞장서는 등 'ESG×핀테크'를 전면에 내놓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태국, 베트남,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인도, 호주 등 SFF 참가자의 다양한 라인업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 태평양의 허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반면에 홍콩 시장의 강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를 가진 중국 대륙에 대한 '게이트웨이'로서의 역할이다.
많은 금융 기관과 자산 운용사는 '허브'와 '게이트웨이'를 각각 다르게 활용해 범아시아 전략을 새롭게 짜는 분위기다. 어느 한쪽만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 센터 순위에서 11위인 서울은 국제 금융 센터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의 금융정책과 전략을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이다.
싱가포르 금융계 한 전문가는 "'ESG ×핀테크' 의 물결은 곧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될 것"이라면서 "금융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전통적인 영역 외의 인적 자원이 다수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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