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견이라 불리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구분하자

범죄와사회 | 2020-03-24 13:04:00

엄예진 기자

삼십견이라 불리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구분하자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 부위다. 유연한 움직임을 위해 설계됐지만, 그만큼 위험에도 자주 노출된다.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쉽고, 한 번 장애를 일으키면 치료도 쉽지 않다. 그래서 어깨 질환은 나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오십견을 꼽을 수 있다. 이름에 '오십'이 들어가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퇴행성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쪼그라들면서 생긴다. 발병하게 되면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진다. 상태가 악화되면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든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이 꼭 50세 이상 중장년층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젊은 20~30대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쳐다보면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 통증은 점차 목과 팔까지 퍼지며 팔을 위로 들거나 몸 뒷쪽으로 뺄 때, 특히 고통이 심하다. 통증이 오십견과 비슷하다. 그래서 어깨 통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 젊은데 벌써 오십견이 찾아왔나'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오십견이 아닐 수 있다. 젊은 나이대에 자주 발견되는, 그리고 노인층도 당연히 오십견인줄 알고 있는 어깨 통증 대부분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오십견 발병률은 약 10%에 그친다. 반면, 증상이 없는 60세 이상에서 회전근개파열은 약 30%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파열되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대처방법이 정반대다. 오십견의 경우 관절이 굳지 않게 어깨를 자주 움직여야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반대로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 파열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즉, 회전근개파열은 운동 강도를 조절해가며 스트레칭 위주로 어깨를 사용해야 한다.

오십견은 치료방법도 다르다. 오십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대부분 치료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 가능성이 낮다. 파열 정도가 미미하면 약물치료나 근력강화 운동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완전 파열이 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으레 오십견이라고 착각하고 방치했다가 실제로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그 방치의 대가가 수술까지 이어질 정도로 혹독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병이 진행될 수록 통증이 심해져 증상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섣불리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십견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힘들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지만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은 특정 자세에서 심하게 아프고, 밤에 자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그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다. 이러한 두 질환의 차이로 섣부른 자가진단이 아닌, 전문가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더저스티스(The Justice)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The Justic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