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이슈] 이태원 주점 월 매출 1억 원 육박... "클라쓰 살아있다"

경제와 산업 | 2020-03-19 17:16:00

박미소 기자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전경 / 사진제공=상가정보연구소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전경 / 사진제공=상가정보연구소
최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로 이태원 상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상권은 서울 상권 중 비어 있는 건물 비중이 높은 편이고, 상권에 대형 자본이 유입돼 상권의 특색을 잃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19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이태원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4%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40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공실률과 침체된 상권 분위기에도 많은 인구가 이태원을 여전히 방문하고 있으며 점포의 월 매출 또한 높은 것이 확인됐다.

상가정보연구소는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활용해 이태원 상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기준 이태원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3만 6,169명이었다. 월 평균 약 409만 명의 유동인구가 이태원을 방문한다는 의미다.

이태원 상권 내 BAR형 주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9,771만 원이다. 이는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의 BAR형 주점 월평균 추정 매출인 5,774만 원과 비교했을 때 3,997만 원 높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매출의 47.4%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매출도 32.9%로 나타나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80.3%인 것으로 확인돼 젊은 층의 상권 유입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 번 매장을 방문할 때 평균 58,792원을 결제해 용산구 평균 매출 대비 1만 원 정도 높은 것이 확인됐다. 계절별 매출 비율도 봄(21.2%), 여름(27.9%), 가을(28.6%), 겨울(22.4%) 등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이태원·가로수길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되면서 201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상가 공실이 늘어났고, 상가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용산 미군 부대가 이전하며 상권의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태원 상권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도 확실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점포에는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매출도 잘 나오고 있어, 같은 상권임에도 점포 특색에 따라 매출과 점포 유입 수요자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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