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트렌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요리'보단 '가정 간편식' 선호

범죄와사회 | 2020-02-14 09:55:00

엄예진 기자

사진 제공=롯데멤버스
사진 제공=롯데멤버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는 직접 음식을 요리하기보다 간편식 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세대'라 불리는 이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식음료, 뷰티·패션, 유통 등 여러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식생활에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 픽(Trendpick)에 따르면, 2016년 9.9회였던 은퇴자 부부(58~60년생 남성, 61~63년생 여성)의 백화점 식당가 이용률은 지난해 67회로 33% 가량 줄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60대 부부의 외식·숙박 지출 비중은 50대 부부 대비 3% 정도 낮았다. 식료품·음료(비주류) 지출은 5%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소비의 규모를 축소하고 밥을 해먹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은퇴자 부부의 HMR 인당 구매금액·구매건수는 2016년 대비 16%가 늘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아내 대신 HMR을 통해 조리하는 남성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소스류의 구매 비중을 살펴봤을 때, 2016년 대비 인당 구매금액은 9.2%, 구매건수는 0.8회 감소했다. 소스류는 집밥을 요리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임에도 구매량이 감소한 것은 직접 조리보다는 간편식 조리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는 주로 냉동식품(80.4%), 즉석밥(48.0%), 탕·국·찌개(34.8%), 전(29.1%) 등의 가정 간편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요리가 귀찮을 때(57.5%), 식사 준비 시간이 없을 때(56.2%), 요리 재료가 없을 때(43.2%), 특별한 메뉴가 먹고 싶을 때(22.4%) 순으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한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HMR의 도움으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들이 많아졌다"라며 "최근 장년층 남성을 위한 쿠킹클래스가 속속 등장하는 등 액티브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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