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짧았던 올해 설 연휴에는 자연과 휴양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 해안 도시들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이 올해 설 연휴(1월 24~27일) 국내 주요 여행지의 숙박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 3~6일) 대비 제주(143%), 부산(136%), 인천(67%) 등 해안 도시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로 인해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을 차지한 제주, 부산, 인천 3곳은 바다를 중심으로 각종 명소와 먹거리, 쾌적한 숙소 등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는 이번 설 연휴 인기 휴양지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해안 절경, 한라산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관광지 답게 다양한 볼거리와 오션뷰를 겸비한 호텔·리조트 등이 있어 숙소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위에 오른 부산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부산은 기차,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고 해운대, 광안리 등 해안가 주변에 가성비 좋은 숙소들이 많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여행객 뿐 아니라 이번 설 연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혼행족'들에게도 주목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를 차지한 인천은 수도권 대표 바다 여행지다. 접근성이 좋아 도심에 거주하는 즉흥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월미도, 영종도 등 섬을 비롯해 바다 인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월미문화의거리 등 이색 관광지들이 많다. 작년 운행을 시작한 국내 최장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도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는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낭만적인 겨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이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나흘에 불과한 짧은 연휴를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은 여행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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