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포커스] AI 국가간 경제·정치·기술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 발간

경제와 산업 | 2020-01-21 15:18:00

차진희 기자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전구원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전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치·경제·기술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드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동을 분석했다.

기존 AI는 단순히 인간의 인식을 모방하는 기술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인간이 미처 하지 못하는 영역과 인간의 전유물로 인식돼 오던 영역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가 바라본 '2020년 AI 7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중국 AI다.

그동안 많은 산업의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주도로 풍부한 데이터 가치사슬을 창출해 왔다. 이제는 중국만의 AI 색깔을 가진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즉, AI 전략이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두 번째, AI 내셔널리즘이다.

최근 AI와 관련한 자국의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보호하고 타국의 영향을 줄이려는 새로운 민족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AI 선도 기업과 서비스들은 무역 거래제한 조치, 조세 제도,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의해 국경을 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AI 기술이 정치 질서와 맞물리며 국가 간 과학기술 격차는 물론, 강력한 무기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한다.

세 번째,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크 데이터(Dark Data)다.

AI 기술은 기존에 없던 분석 기법을 통해 활용하지 못했던 많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AI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분석에 통찰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네 번째, R&D 혁신 지능이다.

자율주행차, AI 의사 왓슨 등을 통해 AI는 산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하지만, AI 활용의 더 큰 가치는 연구자로서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R&D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다.

다섯 번째, 창작지능의 진화다.

AI가 만든 그림, 소설, 영화는 AI가 창작의 영역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더 나아가 단순한 모방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설계, 전략 도출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여섯 번째, AI 호문쿨루스(Homunculus)다.

​인간의 뇌는 감각 기관이 활동할 때 가장 활성화된다. 인간의 지능도 신체의 형태, 기능과 연관을 맺으며 진화해왔다. AI 역시 기술력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드론, 로봇 팔 등 물리적 실체를 통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곱 번째,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Form factor)다.

과거 인텔(Intel)의 칩셋이 표준형 PC라는 폼팩터를 정의했다. AI는 GPU, ASIC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과거 인텔처럼 AI 시대는 어떤 전용 연산장치들이 시장 구도를 만들어나갈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승민 ETRI 기술경제연구실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AI다. 그만큼 AI 기술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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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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