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AIST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초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내성 발생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항암치료를 위해 표적 항암요법과 면역 항암요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했다. 전자는 암세포만을 골라 없애는 기술, 후자는 몸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효과·적용대상이 제한적이고 내성 발생의 가능성이 남아 있어 여전히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방식에서 정상 세포로 변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을 제안했다.
20세기 초부터 암세포의 정상 세포 변환은 간간히 관찰됐다. 그 원리가 밝혀지지 않았고, 이를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또한 밝혀지지 않아 활용되지 못했다.
국내 연구진은 시스템생물학 연구를 통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변환시키는 핵심조절인자를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핵심전사인자와 이들의 활성도를 억제하고 있는 SETDB1을 발견했다.
실험에 따르면, SETDB1은 정상 세포의 핵심전사인자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변환하는 것을 차단한다. 즉, 조절인자인 SETDB1을 조절하면 건강한 세포로 되돌릴 수 있다.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서울삼성병원과 협력해 SETDB1이 높을 수록 암환자에게 안좋은 증상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아직까지는 타겟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향후 신약개발, 임상실험을 통해 본 치료 기술이 본격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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