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장, 하이엔드 요구 날로 커져...시공사도 긴장

글로벌 | 2022-08-31 13:23:31

김예나 기자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가 시공사 선정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단지에서도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이엔드 브랜드가 가진 차별적 요소를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다.

수요자들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 대형 시공사 브랜드로는 획일적인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특별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새 시공사를 뽑은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조합은 컨소시엄 금지와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 보유 건설사는 하이엔드 브랜드로만 제안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수주 과정에서 조합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요구하는 일은 암암리에 성행돼 왔지만, 이제 입찰 조건부터 하이엔드 브랜드를 ‘콕 집어’ 명시하는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사업지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실제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 단지에서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단독입찰 조건을 내걸지 않고,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는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진행하려 했다는 이유로 조합장을 포함한 조합임원 해임총회를 결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무늬만 프리미엄’ 단지도 많아 조만간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수주 제안 때부터 초호화 설계가 진행돼야 한다”며 “간판만 바꿔 달고 준공된 단지들은 설계 반영이 안됐을 뿐만 아니라 공사비 자체가 낮아 외관부터 커뮤니티, 마감재까지 다 수준이 낮아 당연히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이엔드 브랜드 사이에서도 시공사들의 저력과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고급화·희소성에 대한 수요자 눈높이에 발맞춰 하이엔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이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예나 기자 news@thejust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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