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두 배우는 최근 연이은 사생활 노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3년 전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공사 구분을 못한 탓에 작품에 악영향을 준 부분이다.
김정현은 2018년 MBC TV 드라마 '시간' 출연 도중 파트너 서현과의 친분을 일절 거부하며 작품 방향을 멜로극에서 장르극으로 바꿨다. 이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드라마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당시에도 김정현의 하차가 연인 서예지의 요구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최근 일정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예지 측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사람 간 과거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여론은 크게 나빠졌다.
이후 김정현은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재기에 성공했으나 지난주 불거진 서지혜와의 열애설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김정현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 '시간'에서의 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 개인적 감정을 구분하지 못해 상대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수백 명이 얽힌 작품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김정현은 공식 입장 발표 없이 문제의 화살을 서예지에게 돌린 상태다.
이에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최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서예지도 벼랑 끝에 몰렸다. 서예지는 현재 김정현과의 문제뿐 아니라 학교폭력 가해,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여러 논란에 직면했다.
서예지 측은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다녔다는 것에 대해서는 입학 허가만 받고 재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과거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다고 말한 사실이 다시 공개되며 비판받고 있다. 스태프에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예지는 거듭된 논란으로 13일 예정됐던 영화 '내일의 시간' 행사에도 불참했다.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자기들 때문에 많은 분들 피해 보는 것은 생각 못 하나", "능력만큼이나 책임감도 중요하구나를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다", "아니 아무리 여친이 좋아도 연기는 연기지 그럴 거면 배우는 왜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MBC '역적',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tvN '철인왕후',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서예지도 2013년 tvN '감자별 2013QR3'으로 데뷔한 후 OCN '구해줘', tvN '무법 변호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큰 사랑을 받았다.
두 배우의 프로답지 못한 처신에 방송가와 광고계는 '김정현·서예지' 지우기에 들어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4일 "사적인 사안이지만 업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에 고려한 조치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또 일부 논란 중에는 사생활이 아닌 공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두 배우가 활동하는 데 굉장히 적신호가 켜진 상황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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