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0년 키워드 '코로나19·트로트·BTS'"

범죄와사회 | 2020-12-30 10:24:22

송광범 기자

올해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

KT가 인공지능 서비스인 '기가지니'의 발화 데이터와 서비스 통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의 패턴 전반을 바꿔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년대비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량 증가율. /사진제공=KT
전년대비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량 증가율. /사진제공=KT

2020년 기가지니의 월평균 발화량은 지난해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AI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발화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키워드는 '코로나', '트로트',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넷플릭스'로 나타나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에도,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도 홈 서비스 위주로 변화했다. 특히,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스낵게임도 인기였다. 끝말잇기, 나라 맞히기, 넌센스퀴즈 등 스낵게임은 2019년 대비 이용량이 128% 상승했다. 특히 끝말잇기 서비스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해 평시 대비 10월 이용량이 173% 증가했다.

아울러 '핑크퐁 칭찬하기', '소리동화', '스콜라스틱 AI 튜터' 등 기가지니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키즈 서비스는 이용량이 전년 대비 140%나 상승했다. KT는 이를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아져 놀이와 교육을 위해 다양한 AI 키즈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기가지니 노래방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 이후 상반기 대비 이용량이 61% 증가했다. 특히 트로트와 가요 외에도 동요인 '섬 집 아기'가 타 인기곡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장가로 많이 불리는 섬 집 아기의 인기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의 음악, 주문형비디오(VOD) 등 미디어 활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음성으로 VOD를 실행한 건수 톱 10장르는 각각 키즈 5편, 예능 5편이었다. 올해는 예능이 7편에 키즈가 3편으로 순위가 역전돼 성인들이 많이 시청하는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

2019년, 2020년 기가지니 TOP10 VOD / 사진제공=KT
2019년, 2020년 기가지니 TOP10 VOD / 사진제공=KT

VOD 실행 콘텐츠 순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VOD 실행 1위는 압도적으로 '뽀로로'였다.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 '맛있는 녀석들'이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는 '맛있는 녀석들', '런닝맨', '나는 자연인이다'가 4위 '뽀로로'를 앞섰다.

KT는 이러한 예능 VOD의 강세를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직장인, 학생 등 기가지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성인 연령층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열풍을 일으킨 트로트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VOD의 경우 2019년 미스트롯의 이용량 대비 2020년 미스터트롯의 VOD 시청 건수는 376% 증가했다.

2019년, 2020년 기가지니 TOP10 뮤지션(지니뮤직) / 사진제공=KT
2019년, 2020년 기가지니 TOP10 뮤지션(지니뮤직) / 사진제공=KT

트로트 붐은 음악 감상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가지니 출시 초부터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동요' 카테고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트로트 가수의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2019년 인기 뮤지션에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6위), 나훈아(9위)가 자리했지만, 올해는 나훈아(4위), 임영웅(6위), 영탁(7위) 3명의 뮤지션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대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수상 시점에 평월 대비 472% 상승했다. 관련 발화 순위는 1위 기생충, 2위 봉준호 감독, 3위 송강호, 4위 오스카상, 5위 조여정 순이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감독이나 배우 등 관련 정보 탐색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로야구에 대한 대화도 지난해 대비 48%가 증가했다. 올해는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야구 경기를 시청하는 팬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7~11월 사이 KT 위즈 관련 대화는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송광범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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