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의류로 재탄생한다

서울 강북구· 블랙야크,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업무협약 체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수거부터 제품 생산·소비까지, 통합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범죄와사회 | 2020-12-24 10:04:00

김지연 기자

서울 강북구가 서울지역 최초로 투명 페트병을 의류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 18일 ㈜비와이블랙야크 본사에서 투명 페트병의 분리배출과 함께 수거부터 제품생산과 소비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업무를 분담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는 페트병 분리배출을 시작으로 수거와 선별에 이르는 촘촘한 시스템을 가동한다. 주민들이 내놓은 투명 페트병을 강북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에 보내 압축한 후 전문 재활용업체에 반출하게 된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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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은 페트병에서 재생원료(플레이크)를 추출하고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용 원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생산한 친환경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국내에서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간 2만 2천 톤의 폐 페트병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는 직영 선별 처리시설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투명 페트병 전용 작업 라인과 공간을 새로 꾸밀 계획이다. 구멍을 뚫은 후 압축해야하는 페트병 특성에 맞춰 전용 기구와 전담 수거 차량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양질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기 위한 맞춤형 재활용 촉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이 페트병 30개를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 10리터로 교환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환경보전 가치를 담은 구의 정책이 기업의 친환경 경영과 맞물려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온 민관 협업사례”며 “강북에서 시작된 자원순환의 새 바람이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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