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2022년 50억달러 성장 전망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280만 팔로워 보유
임마, 일본 이케아서 평범한 일상 공유
라이프스타일|2020-12-21 02:50:00
안희주 기자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마케팅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 인플루언서들이 활동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디지털 이미지 등으로 활동하는 가상 인물이다. 이들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과거 광고 속 가상 인물은 단편적인 인물상을 갖췄다면 가상 인플루언서는 보다 더 입체적인 인물상을 지녔다. 실존 인물처럼 겉모습을 보이고, 이름부터 성별, 나이, 출신, 직업, 심지어 정치 성향도 드러낸다.
무엇보다 이들은 추문이나 스캔들 등 사회적 이슈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고, 의상이나 메이크업 등 추가 비용이 적게 들어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두고 '언택트 시대의 완벽한 인재'라고 묘사한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80억 달러(약 9조원)을 투입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2년 2배 가까이 성장해 15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은 점차 사람이 아닌 가상 인물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상 인플루언서'에 점차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가상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사람 인플루언서 능력에 견줄 수준에 이르렀다.
2016년 로봇 인공지능 기업 브러드가 탄생시킨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인스타그램에서만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가수로 활동한다. 구체적으로 브라질 출신인 스페인 혼혈 뮤직 아티스트다. 2017년에는 싱글앨범 '낫 마인(Not Mine)'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해당 곡은 스포티파이에 8위에 올라 150만 회 이상 스트리밍 되기도 했다. 올해 8월에는 온라인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데뷔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릴 미켈라는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다. 영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온바이에 따르면, 릴 미켈라는 후원 게시물 하나당 8천500달러(약 900만 원)의 수수료를 받는 업계 최고 스타다. 올해에만 1천17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일본 이케아에서 활동한 패션모델 임마(IMMA)는 '일상적인 모습'으로 화제가 된 가상 인플루언서다. CG전문회사 모델링카페가 개발한 임마는 평범한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일반인' 콘셉트로 포지셔닝됐다.
일본 이케아는 지난 8월 가상 인플루언서 임마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하라주쿠점에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 = 이케아 재펜
지난해 1월 잡지 표지모델로 데뷔한 '임마'는 패션브랜드 '셀린느'와 협업 후 일본 이케아 모델로 발탁됐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이케아 매장의 쇼윈도에서 임마는 요가와 청소를 하거나 침대에 누워있는 등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자신의 생활상을 선보였다.
그는 해당 작업과 관련해 "집에서 행복하게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광고를 통해 새로운 생활방식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가상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들을 찾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마케팅 업계 전문가는 "컴퓨터 기술만 확보된다면,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비대면으로 광고와 홍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며 "이들은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만 있다면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상 인플루언서는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현재 완벽한 인재"라고 표현했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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