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여러 상품가격 상승의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상품가격 전반이 위쪽으로 강하게 오르고 있다. 그렇다고 잠재적 물가 불안을 염려하여 주요국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본조달비용을 낮췄던 과정에서 경제주체의 부채는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이는 민간과 정부모두 마찬가지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경제 문제가 가중될 수 있다. 이때는 다른 제어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곡물가격 급등 상황에서 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것만큼 확실한 답은 없다. 이러한 현상을 엄밀히 말하면 곡물가격뿐만 아니라 상품가격 전반이 난리다. 이때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
만약, 달러를 강세로 만들면 제반 현상은 일정부분 통제 가능한 일이 된다. 이는 지금 미국에게도 유리하다. 곡물과 상품가격 급등으로부터 유발되는 잠재적 물가 불안을 달러 강세로 제어한다면 경제주체의 부채문제를 이연시킬 수 있다.
또한, 달러 강세에 의한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대는 그들의 실업급여 정책이 한계에 봉착한 현재 소비 진작을 도모할 수 있다.
당위론적인 관점에서도 달러 강세의 가능성이농후한 것이다.달러 강세를 유도하기 위한 도구 역시 적절히 주어지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은 금리의 기능으로 제어 가능하지만, 달러의 기능으로도 제어 가능, 자료:Bloomberg
ECB의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12월에 부양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CB의 추가 통화 부양책이 제시될 여지가 높은 것이다.
이때 미국 연준이 QE 확대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달러는 자연스럽게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 수급상 달러 대비 유로화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
최근 외환시장의 반응은 흥미롭다. 달러 인덱스의 투기적 포지션을 보면더 이상 약세 베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이미 미국이 달러 강세를잠시간 용인한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보인다.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에 대하여 준비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더저스티스(The Justice)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