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대놓고 하니..." 유튜브, 과감한 앞광고에 소비자 '반색'

뒷광고 논란 이후 주목받는 광고방식

라이프스타일 | 2020-11-06 17:30:00

안희주 기자

유튜브 채널 '네고왕'이 온라인 동영상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과거 온라인 동영상 광고가 이른바 '광고 인듯 아닌듯' 전략으로 광고라는 사실을 감추려 했다면, 네고왕은 광고라는 사실을 대놓고 뻔뻔하게 드러낸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이 동영상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네고왕의 뻔뻔한 광고방식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 = 달라스튜디오 네고왕 갈무리
유튜브 채널 네고왕이 동영상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네고왕의 뻔뻔한 광고방식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 = 달라스튜디오 네고왕 갈무리
네고왕은 연예인 광희가 시민들을 대표해 기업 본사를 찾아간 뒤 대표와 협상을 벌이는 웹예능이다. 광희는 협상 대표 '네고왕'으로서 시민들에게 상품 후기와 요청사항을 모아 기업 대표 '기업왕'에게 가감없이 전달한다. 기업왕은 광희와 말씨름을 하고, 광희의 '터무니 없는' 요구사항은 엎치락뒤치락한다. 결국, 둘은 일정 요구사항에 대해 합의하며 협상을 마무리한다.

그간 네고왕은 산업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왕들과 마주했다. BBQ 치킨(식품)을 시작으로, 당근마켓(중고거래), 널디(패션), GS25편의점(유통) 등 회사 문을 두드렸고, 공개되는 영상마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네고왕의 광고방식은 '대놓고 뻔뻔하게'다.

뒷광고 논란으로 국내 유튜버들이 몸살을 앓았지만, 반대로 네고왕은 대놓고 유료광고를 표방한다. 제품 이미지와 가격, 매장, 업체이름까지 모두 가감없이 등장한다. 제목부터 브랜드명이 노출된다.

영상 안에서도 네고왕은 당차다. 시청자들에게 광고 사실을 숨기기보다는 드러내고, 기업왕에게는 욕망을 숨기지 않고 뻔뻔하게 요구사항을 주장한다. 정제되지 않은 말로 기업 대표에게 때로는 반 강제적으로, 또는 떼를 쓰듯 이벤트를 끌어낸다. 이어 이벤트는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업 공식 상품이 된다.

네고왕의 뻔뻔한 광고 방식은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비자과 기업 모두 재미를 본다.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할인상품을 받아보고, 기업은 상당한 집객 효과를 얻는다.

가령, 네고왕이 제시하는 터무니 없는 요구사항은 치킨가격을 7,000원으로 낮춘다든가 편의점 상품을 1+1으로 하는 등 전례없는 할인행사들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곧장 반응했다. BBQ치킨은 네고왕 방송 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올랐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네고왕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자 주문량이 30배 늘었다. 피자브랜드 반올림피자샵도 매출이 80% 오른 36억 원을 기록했다. GS25도 네고왕 관련 행사 상품 전체가 105.2% 성장했고 GS25 애플리케이션 회원 수는 1,268% 증가했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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