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김용태 박사팀, 고부가 화학물질 ‘알파올레핀’ 만드는 신개념 촉매 공정 기술 개발
'미국 화학회 촉매지(ACS Catalysis), IF:12.35' 9월호 게재
범죄와사회|2020-11-04 16:57:02
김지연 기자
버려지는 이산화탄소와 산업 부생가스로부터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인 ‘알파올레핀’을 만드는 촉매 공정 기술이 개발됐다.
참고로 산업 부생가스는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산업에서 부생으로 발생하는 가스로 일산화탄소(CO), 메탄(CH4), 수소(H2)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부생가스를 태울 경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잠재적 온실가스라고 말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용태 박사팀이 에틸렌과 비싼 촉매 없이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버려지는 산업 부생가스, 저렴한 촉매를 활용해서 알파올레핀을 만드는 새로운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부생가스와 CO2 동시전환을 통해 얻어진 액체 생성물. 유기상과 수상(물)으로 분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생성물을 분석하였을 때 알파올레핀의 선택도가 약 52%임을 확인할 수 있다(전체 생성물 중 52% 정도가 알파올레핀).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알파올레핀은 세정제, 윤활유, 화장품,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정밀화학원료다. 알파올레핀을 첨가해 만든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아 특수 플라스틱으로 분류되고, 알파올레핀 포함 윤활유는 부식방지 등의 기능이 좋아 최고급 윤활유로 분류된다.
기존에 알파올레핀을 만들기 위해서는 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까다로운 공정 기술이 필요했다. 에틸렌을 고순도로 정제해야 하고 비싼 금속이 들어간 촉매를 만들어야 하며, 극소량의 불순물도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더욱이 해외 기업이 원천기술과 통합공정 특허를 가지고 있어 알파올레핀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 기술은 버려지는 온실가스를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반응의 결과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기존 알파올레핀 제조 공정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기존 공정은 에틸렌을 이용하는 반면, 새로 개발된 공정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버려지는 부생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가 약 4배 정도 저렴해 경제적 효과도 크다. 또한 기존 공정에서는 비싼 금속이 들어간 촉매를 쓰는데, 개발한 공정 기술에서는 저렴한 철광석으로 촉매를 제조할 수 있다.
이번 공정의 핵심 기술은 철광석을 원료로 한 촉매 제조 기술이다. 이산화탄소가 화학반응을 거쳐 일산화탄소가 되는 과정, 일산화탄소가 또다른 화학반응을 거쳐 알파올레핀이 되는 과정 두 가지다고 한국화학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산화탄소에서 일산화탄소가 만들어지는 첫 번째 과정에는 산화철이 촉매로 쓰이고, 일산화탄소에서 알파올레핀이 만들어지는 두번째 과정에는 탄화철(철에 탄소가 결합한 물질)이 촉매로 쓰인다.
연구팀은 공정의 효율화를 위해 두 과정을 한 시스템 안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한 촉매에 산화철과 탄화철을 모두 포함시켰다. 지지체 물질인 산화아연의 표면에, 산화철과 탄화철이 균일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촉매를 만든 것이다.
김용태 연구책임자(박사)는 “개발 공정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산업 부생가스를 모두 활용해서 국내 온실가스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향후 상용화되면 온실가스 감축과 수입대체 효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까지 미니 파일럿 운전을 통해 일당 1kg 알파올레핀 생산을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촉매 부문 최고 권위지인 '미국 화학회 촉매지 (ACS Catalysis), IF:12.35' 9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차세대 탄소자원화 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지연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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