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AI가 스스로 말 걸기 좋은 최적의 시점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지 'ACM 인터렉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유비쿼터스 기술회보'에 실렸다.
기존 AI 스피커는 사용자가 먼저 요청한 서비스만 제공한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일정, 건강관리 등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주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술적 한계로 인해 상황과 일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 AI 스피커가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기 좋은 시점을 찾기 위해 실험용 스마트 스피커와 동작 센서를 이용해 카이스트 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40명의 방에 설치했다. 이후 1주일간 3,500여 개의 문답 데이터를 수집했다. 스마트 홈 환경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중지, 재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발화 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기술로는 스마트 스피커의 발화 시점 47%가 대화하기 좋지 않은 시점임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실험을 통해 발화 시점을 결정하는 상황 맥락 요인으로 개인적 요인, 움직임 요인, 사회적 요인이 있음을 확인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일반적으로 거실처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설치된다. 이때 전화 통화,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 등은 스마트 스피커가 말 걸기 적당하지 않다.
개인적 요인으로는 활동 집중도, 긴급함·바쁨 정도, 정신적·육체적 상태, 다중 작업 수행을 위한 듣기 또는 말하기 가능성이 해당한다. 움직임 요인으로는 외출, 귀가, 활동 전환 3가지이다.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 스피커나 음성 대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현재보다 더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특히 집에서 행동을 감지하고 판단해 적절한 순간에 말을 걸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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