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日 정부, 후쿠시마 방사성 위험성 축소"

범죄와사회 | 2020-10-23 14:02:26

신유빈 기자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전경 / 사진제공=그린피스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전경 / 사진제공=그린피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획 중인 일본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의 위험을 축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0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방사선 위험을 축소하려고 삼중수소만 강조하고 있다"며 다른 방사성 핵종의 위험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후쿠시마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여부를 오는 27일 결정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30년간 137만t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그린피스는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며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체 세포조직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접국의 동의를 얻지 않은 결정은 국제해양법 위반으로 한국 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방류 결정 잠정조치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소-14는 생물에 축적되기 쉬운 방사성 물질이다. 반감기는 5,370년으로 삼중수소와 마찬가지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할 수 없다. 흡입 시 폐를 통해 체내 조직으로 유입되며 세포 조직과 반응해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론튬-90과 세슘은 오랜 기간 해저 토양물에 침전하면서 어류, 해조류 등 해양 생태계를 방사능에 노출할 수 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탄소-14가 오염수에 함유된 사실을 한국·중국 등 이웃 국가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이 핵종들이 바다에 방류되면 수중의 다른 방사성 핵종들과 함께 생물의 유전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신유빈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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