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가 펼치는 재정정책과 정책의 특징에 따라 주요 경제 요인이 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 하나는 달러화이다. 달러지수 (DXY)는 5월에 100pt대에서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후 달러약세를 보이면서 8월에 92pt까지 떨어졌다.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든의 정책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바이든의 많은 정책 중 달러에 미치는 요인은 1)재정 정책 확대와 2)저금리 기조의 유지로 압축된다.
재정적자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바이든의 재정정책 확장과 저금리 기조는 모두 달러 약세요인이다.
미국 재정수지 규모(% GDP)와 달러 지수 추이, 자료: Bloomberg
바이든 공약의 지출 규모는 기후 관련 투자에 1.7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1.3조 달러 등 총 6조달러 규모이다. 6조달러 규모의 공약이 매년 나누어서 이행돼도, 2020년 미국 연방예산이 4.8조달러였 음을 감안하면 재정 정책 규모는 크게 확대된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지금 미국 재정적자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15% 수준으로 재정 적자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예산을 초과한 재정지출은 단기적으로 국가 GDP 성장률은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국가 부채 비율과 신용등급을 악화시키고 부채를 갚기 위한 국채발행(통화량 증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바이든의 재정정책에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의 재정정책 규모가 큰 만큼 국가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낮은 이자율) 를 유지하게 되면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줄어들어 국가부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즉, 금리가 GDP 성장률 보다 낮으면 국가부채 비율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든은 제로금리 정책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원한다.
파월 의장은 평균목표물가제를 통해 2023년까지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지만, 바이든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때까지 저금리 기조를 원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낮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 되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게 되고 이는 역시 달러 약세 요인이다.
월간 재정적자 누적, 자료: CBO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더라도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바이든의 재정정책 확대로 미국의 GDP 성장률이 다시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또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2%를 꾸준히 상회하여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거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0년 미 재정적자는 3.1조달러로 2019년의 적자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모두 달러 약세 요인이다.
반대로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한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 화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이 11월에 당선된다면 달러 약세와 신흥국 화폐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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