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인사이트가 발표한 '세계 AI 분야 100대 스타트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AI 스타트업 중 6곳은 미국 국적 기업이다. 수적으로는 미국이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AI 분야를 선도하는 1, 2위 기업은 중국 국적이다. 1, 2위를 차지한 중국 기업은 안면인식 기술개발 기업 '센스타임(SenseTime)'과 '페이스++(Face++)'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막강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AI 기술개발, 투자처 확보와 인재 양성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AI 분야 유니콘 기업 숫자를 보면 중국 기업의 성장세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유니콘이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스타트업 중 유니콘으로 평가받은 기업은 총 11개이다. 그 중 중국은 5개, 미국 5개, 영국은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CB 인사이트 선정 100대 기업에 6곳이 이름을 올렸으나 그중 5개가 유니콘에 등극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은 어떻게 AI 분야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을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뽑은 AI 강국 중국의 인재 양성·확보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 AI 인재 양성 정책
중국 교육부는 2018년부터 AI 인재 육성과 관련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먼저, 2018년 4월 '대학 AI 혁신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고등교육기관 중심의 AI 기술 혁신과 인재양성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AI 과학 기술 혁신 시스템을 개선하고 AI 분야 훈련 시스템을 추가로 마련했다. 더불어 AI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AI+X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고 대학을 스마트 캠퍼스 기반 디지털 캠퍼스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같은 해 중국 정부는 AI 첨단 인재 양성 가속화와 미국과의 AI 분야 협력 교류 촉진을 위해 '대학 AI 인재 국제양성계획'을 공개했다. 국제양성계획은 2023년까지 AI 교수 500명과 인재 5,000명 양성을 목표로 북경대, 중국 과학원대, 국방과기대학 등에서 AI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했다.
◇ AI 인재 현황
매크로폴로(MacroPolo)는 중국 AI 최고 수준 인재는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AI 인재 유출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증가한 원인으로는 중국 내 AI 교육 기관의 확대를 꼽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30개 이상의 대학이 AI 대학을 설립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신경정보처리시스템(NeurIPS)'에 채택된 중국 AI 과학자의 75%는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미국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AI 인재 확보 정책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중국 AI 인재가 해외에 머무르기를 선호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인재 유지·자국 귀환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인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왔다. 실제로 중국 교육부는 올해까지 50개의 AI 연구 센터, 대학, 온라인 코스 등을 개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AI 고급 인력을 중국 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와 기업은 적합한 작업 환경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혁신적인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재 스스로가 경력을 개발할 다양한 기회를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방법도 고안해야 한다. 우선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관련 법안이 입법돼야 한다. 이때 의료, 주택, 학교·보육 지원, 세금 혜택 등 폭넓은 지원책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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