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파나마가 인근 중남미 지역 국가의 확진자 증가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파나마 정부에 따르면 현재(2월 기준) 파나마시티, 헤레라, 치리퀴 등에 의심 환자들을 관리 중이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중남미 내에서 확진자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지나달 우크라이나 외교부와 협력해 중국 우한 내 파나마 유학생 1명을 귀국조치 시키고 연이어 아라이한주 및 라스 컴브레스 내 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중국 체류 파나마 유학생 66명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보건부(MINSA) 장관 로사리오 투르너(Rosario Turner)는 “파나마가 교통 및 물류의 중심지인 만큼 코로나19가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보건부는 해당 질병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MINSA는 미화 총 2500만 달러를 격리 병실, 의약품 및 의료 기기 마련 등에 투자해 이번 기회에 파나마 내 질병통제 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보건부는 중국 방문자에게만 적용하던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해 한국,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입국자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파나마 경제에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파나마와 가장 많은 교역을 하는 국가인데, 지난 1월부터 중국 내 공장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폐쇄하면서 원자재의 수입·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후 아시아 지역을 넘어 판데미아로 번질 경우 수출 물동량이 축소돼 파나마 콜론 자유무역지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 운하청은 코로나19 사태를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즉각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부는 운하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동시에 코로나19 발병 이력이 있는 국가를 30일 이내에 방문한 선박의 경우 운하 입항 이전에 파나마 해사 단일 창구(VUMPA)를 통해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공표했다. 파나마 내 항구 입항 시 선원 혹은 승객이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동일한 절차를 밟도록 했다.
상반기 예정된 전시회가 연달아 취소 및 연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po Trend Shoes Summer 2020은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일정을 하반기 8월 25일부터 27일로 연기했다. 또 중미 인근국에서의 참가율이 높은 파나마 내 최대 박람회인 Expocomer도 오는 6월 3일~6일로 변경했다.
관광업도 영향권이다. 파나마 유입 관광객 수는 2014년부터 비교적 꾸준한 증가율을 보여왔으나, 2020년 1월 유입 관광객 수는 59만75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69만2800여명보다 감소했다.
파나마의 주 관광객은 중남미와 북미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정예솔 파나마무역관은 “국내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내에는 가급적 현지 방문, 대면 방문 등은 자제하고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 이후로 출장일정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기 이전까지는 전시회, 상담 등의 정보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외 출장 일정은 가급적으로 연기하거나 화상 회의, 코트라 단기 지사화 사업 이용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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