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본격 시행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8주간의 기간 동안 500~800만 명의 프랑스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유 사무실 임대 전문업체 데스키오(Deskeo)는 재택근무 시행 첫 주에 3,000여 명의 프랑스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6%는 재택근무가 익숙하지 않아 빨리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 달 뒤 다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8%의 응답자가 재택근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동제한령 해제 후 재택근무 지속 희망을 묻는 질문에서도 62%가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답하며, 재택근무에 적응해 편리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프랑스 업무용 부동산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부동산 통계기관 이모스타(Immosta)는 2020년 1분기 프랑스 파리와 수도권 지역 사무소 수요는 지난해 대비 약 37% 감소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사무실 임대 업계 최악의 실적이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파리·수도권 지역에서는 150만m²에 달하는 사무실 신축공사가 이뤄졌다"며 "급격한 수요와 공급의 편차로 사무실 밀집 구역인 라 데팡스(La Défense)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 중인 37만m² 중 단 10%만 임대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업무용 부동산 업계의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 커넥티드 공간 / 사진제공=BNP Paribas 부동산 홈페이지
프랑스 금융기업 BNP Paribas 부동산(BNP Paribas Real Estate)은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도 코워킹(Coworking) 산업에 투자를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워킹 공간은 적은 비용의 임대료로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이 사무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부동산 형태다.
BNP는 지난 6월, 코워킹 공간 전문 스타트업 나우 코워킹(Now Coworking)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춤 나우 커넥티드(Now Connected)를 론칭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향후 프랑스 근로 생태계가 "대규모 집단에서 소규모 집단으로, 물리적 접촉에서 비접촉 디지털 업무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코워킹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홈오피스, 개인적 공간이 분리된 코워킹 공간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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