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 지하철 전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 구축하며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광주, 대구, 대전, 부산까지 비수도권 노선에서 5G 설비 개통을 모두 마쳤다.
서울의 경우 수도권 9호선 전 노선에 5G 서비스 개통이 완료됐다. 석면, 내진 보강 등 공사가 진행 중인 2호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8월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내년 중반기까지 나머지 노선에도 5G 설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내 5G망 구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어두운 터널 안에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을 구축할 때 고난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5G 장비 설치가 가능한 것도 한몫한다. 5G 주파수는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총 지하철 레인 기준으로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작업 시간이 새벽으로 한정되다 보니 실제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3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통신사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지하철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린 터널로 내려가야 한다. 이 터널의 평균 깊이는 19.3m 정도이고 가장 깊은 곳은 55m에 달한다. 이때 설치할 5G 중계기, 장비 등을 가지고 내려가야 해 작업의 어려움이 많다.
SK, KT, LGU+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과기정통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 협조하에 5G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공사 인허가 협의·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한다.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가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연동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드는 시간을 줄인다.
5G는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현재, 3사는 5G 인프라 확충을 위해 유동 인구 밀집 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만다 '5G 데이터 고속도로'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5G 인프라 확대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해 결제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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