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매일, 매 순간 사용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류는 몇 광년 떨어진 은하도 찾아내고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도 규명해낼 수 있지만 1.4kg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며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뇌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뇌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뇌 연구는 행동 장애, 정서 장애, 뇌 건강 등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과 융합해 다가오는 지능화 시대를 대비할 핵심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차세대 핵심 연구 분야로 꼽히곤 한다.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뇌 연구는 진행이 더디다. 그 이유는 뇌를 구성하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조 개에 달하는 시냅스의 상호작용을 밝혀내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뇌 지도'는 신경세포를 잇는 신경망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이미지를 의미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인간 뇌의 작동 방식을 알려줄 뇌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뇌지도가 완성된 생명체는 1cm 크기의 꼬마선충이다. 꼬마선충 뇌지도를 그리는데 15년이 걸렸다. 데이터 저장 공간만 100엑사바이트(1,048,576테라바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간의 뇌를 시각화하는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다.
인간의 뇌를 직접 연구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한 점도 뇌 연구의 한계로 거론되고 있다.
임창완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는 "fMRI 발명 이후 20년 동안 알아낸 것이 과거 100년 동안 과학자들이 연구했던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fMRI는 인간이 생각하거나 행동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알려주는 기술이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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