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포커스]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 코로나19에 주춤...

경제와 산업 | 2020-05-18 18:51:00

박미소 기자

[퀀텀포커스]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 코로나19에 주춤...
코로나19가 일본 열도를 감싸면서,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7일 전국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본 내 대부분의 상업시설은 휴업 상태에 진입했다.

◇ 대면 행사 전면 중단·연기... 일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업계 타격

트와이스는 코로나19로 예정돼있던 도쿄돔 콘서트를 연기했다. /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코로나19로 예정돼있던 도쿄돔 콘서트를 연기했다. /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연극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긴급사태선언 이후, 모든 공연이 전면 중단됐다.

피아총연의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3월 말까지 중지되거나 연기된 콘서트, 스포츠 행사는 약 8만 1,000편에 이르며 5월 말까지 긴급사태선언이 지속되면 15만 3,000여 편의 현장 행사가 중지 또는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약 3,300억 엔의 입장료 수입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수익인 9,000억 엔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는 일본 굿즈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 임시휴업과 팬들의 외출 자제로 상품 구매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굿즈 제조 업체 등은 DVD나 MD 상품의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다.

◇ 일본 국내 영화 흥행 수입 급감, ‘올 4월 초, 지난해 동기 대비 90% 감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스필 제3장' 포스터 / 사진제공=애니플렉스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스필 제3장' 포스터 / 사진제공=애니플렉스

일본 주요 영화관인 토호(TOHO)시네마는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58.8% 감소했다고 밝혔다.

토호시네마는 3월 9편, 4월과 5월에 약 19편가량의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 제작사도 작품 개봉을 뒤로 미루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6, 7월에 공개 예정이었던 작품들까지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외국 영화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외국 영화는 전 세계 동시 개봉작들이 많기 때문에 전 세계가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공개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방송 콘텐츠 제작 전면 중단…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성장할 것’

NHK는 지난 4월 '기린이 온다' 녹화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NHK
NHK는 지난 4월 '기린이 온다' 녹화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NHK

TV 방송 현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촬영이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녹화는 전면 중지됐다. 4월에 신규 방영된 드라마의 경우 추가 제작이 불가능해 방송을 중단하고 과거 드라마를 재방송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제작국은 한 작품을 3개월 동안 편성한다. 코로나19로 촬영이 중단되면서 제작국은 7월에 방송하기로 돼 있던 드라마도 제작하지 못하고 있어, 방송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이동 자제로 인해 각 지역 방송국에서는 타지역 연예인 출연을 삼가고 있다. 특히, 타지역 연예인의 스튜디오 출연은 철저하게 금하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도 마찬가지다. 성우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수 없게 돼, 4월 마지막 주부터 신작 애니메이션은 방송이 중지됐다. 결국, 기존에 방영된 적이 있거나 사전에 녹음을 마친 애니메이션을 재편집해 내보내기로 했다.

일본 스위치미디어랩은 시청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 시청 시간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0~34세 남녀의 시청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남성의 경우 평일 19%, 주말 24%, 여성은 평일 18%, 주말에는 30%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영화 서비스 플랫폼인 '유넥스트(U-Next)'는 3월 월간 이용자 수가 2007년 서비스 개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유넥스트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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