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서울시 택시 사업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14일, 현대차는 5톤 수소청소트럭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2건을 각각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산업부 성윤모 장관, 현대차 공영운 사장, 창원시 허성무 시장, 한국자동차연구원 허남용 원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문재도 회장, 서울시 택시 사업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다자간 협력으로 현대차는 공공부문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 보급 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인들의 수소전기차 경험 확대 등을 통해 수소경제 저변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 수소청소트럭 시범사업: 2020년 내 창원지역 쓰레기 수거에 투입
현대차는 창원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쓰레기 수거용 수소트럭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창원시는 올해 안으로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소청소트럭 전용 대용량 충전소도 2020년 내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시에 투입되는 5톤 청소트럭은 2017년 산업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현대차와 부품 협력사,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해 개발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시속 60km 정속 주행으로 599km(현대차 자체 시험·공차 기준)까지 운행할 수 있다.
수소청소트럭 시범 운행 후,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운행 결과를 반영해 내구성 등 차량 성능을 개선한다. 또한 5톤 트럭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과 중형수소트럭의 상품화·수출경쟁력 점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 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트럭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쓰레기 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노면 청소차와 살수차 등 공공부문 상용차의 수소전기차 대체를 본격 추진하고 민간으로도 확산시켜 수소상용차 비중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4월, 서울시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청소 차량과 승합차 등 서울시가 운행하는 상용차를 수소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수소택시 시범사업: 수소택시 10대 이달부터 서울시서 시범 운행
현대차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 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 수소융합얼라언스추진단(H2KOREA) 등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 운행을 위해 상호협력한다.
일반 개인차량과 비교했을 때, 택시는 단기간 내 운행 거리가 길어 내구 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사업에서 실도로 환경을 구축하고 수소택시를 내구한계까지 운행한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 스택과 공기·수소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 핵심부품의 성능을 실증 테스트할 계획이다.
서울시 택시 사업자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5월 내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개시한다. 양사는 운전자인 택시 기사와 승객을 대상으로 수소택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넥쏘 시범운행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해 차량 내구성 향상 등 성능개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범 운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등 수소택시 정식 보급을 앞당기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수소택시 시범 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택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지원키로 했으며, 현대차는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수소택시 모델 출시에 노력키로 했다.
산업부와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2019년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1차로 10대가 실증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10대가 추가됨에 따라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시에서 운행된다. 10대 추가 운행으로 일반인들이 친환경 수소택시를 경험할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대차는 2건의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시범 운행을 수행할 창원시와 서울시 택시 사업자에게 수소청소트럭과 넥쏘 수소택시를 인도하고, 수소청소트럭 시연과 참석자들이 수소택시를 시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소청소트럭 시연에서는 적재함 끝에 설치된 회전판과 밀판을 이용해 준비된 쓰레기를 흡입하고 고밀도로 압착 적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협력 당사자들이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전기차의 환경개선 효과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8년에 스위스 'H2Energy'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트럭(냉장밴·일반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엔진·발전기 기업인 미국 '커민스(Cummins)'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진행하며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대형트럭과 버스 등의 상용차는 주로 고정된 노선을 반복 운행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관련 제약이 승용차에 비해 적고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수소상용차시장에 뛰어드는 등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이번 다자간 협력은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택시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수소전기차는 보급 초기여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이번에 수소택시 운행이 확대돼 탑승 등의 체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서도 울산시 등 30개 공공기관·기업 만나 수소산업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편 이날 울산시청에서는 울산시 송철호 시장과 현대차 하언태 사장을 비롯한 총 30개의 수소 관련 공공기관 기관장과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선도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 시범도시 사업'과 산업부 주관 '수소융복합 단지 실증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까지 정부의 수소 경제 선도 3대 사업에 모두 선정됐으며, 울산에는 3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83대의 수소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협력 당사자들은 울산시의 3대 수소경제 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수소 관련 혁신기술 개발 및 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소도시 실증사업 등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업무협약에는 울산시와 현대차 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울산항만공사, 울산도시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의 공기업·공공기관과 함께 덕양과 에이치엘비, 에스디지, 에스아이에스 등의 수소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송광범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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