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전반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세계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감염병 사태로 촉발된 새로운 사회를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50만 명을 넘어섰다. 치료제·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국가 간 이동 제한이다. 자연스럽게 국가 간 교역량이 줄고, 개인의 생활 반경도 좁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상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 체제 정비와 방역 지침 준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즉, 코로나19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표준(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서 뉴노멀에 적응한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 온라인 장보기 증가... 유통 업계 배달 서비스 강화
쿠팡 로켓프레시 / 사진제공=쿠팡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통 업계는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맞춰 기존 서비스를 보강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29일(수)부터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새벽 배송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오전 10시 이전에 신선식품 카테고리 제품군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대형마트 체인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 시켜 시간 단위로 배송해주는 '타임 배송' 체제를 도입했다.
서울 롯데마트 중계점은 22일(수)에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앱, 통합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매장 반경 5km 이내에서 평균 1시간 만에 주문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 기내 거리 두기 실시... 항공 업계도 뉴노멀 시대 준비
비행기 내에서도 좌석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호주, 미국 등 일부 외항사를 중심으로 기내 거리 두기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콴타스항공은 3열 좌석 중 가운데 좌석 예약을 받지 않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젯블루 등도 이와 같은 승객 간 거리 두기에 참여하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번 좌석 거리 두기 시도 이후 좌석 구조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좌석 거리 두기가 정착될 경우 비행 시 좌석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져 항공 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좌석 거리 두기를 본격 시행하면 항공권 가격이 최소 50% 인상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이 보편화되면 비용 상승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비행기 내에서 간행물 배포와 기내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승객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극장보다 OTT 서비스... 영화 산업 대대적인 변화 앞둬
트롤:월드투어 포스터 /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4월 10일, 유니버설 픽쳐스는 '트롤:월드 투어'를 극장과 VOD에서 동시 서비스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극장 상영이 끝난 후에 VOD나 OTT 서비스에 공개된다. 영화 업계의 관례를 고려하면 유니버설 픽쳐스의 이번 결정은 파격적이었다.
트롤:월드투어는 공개 3주 만에 9,500만 달러(한화 약 1,158억 원)를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뒀다.
제프 쉘 NBC 유니버설 픽쳐스 CEO는 "트롤이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며 "영화관 영업 재개 이후에도 인터넷과 영화관 양쪽으로 작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로 극장에 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관객들은 극장에 직접 방문해 영화를 보는 것보다 넷플릭스 등 OTT,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적응하고 있다.
영화 제작사는 VOD로 영화를 서비스할 경우, 영화관보다 30% 가량 높은 비율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개봉 방식을 둘러싼 영화 제작사의 고민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엄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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