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자체 관측 시스템 이용해 촬영한 '아틀라스 혜성' 사진 공개

경제와 산업 | 2020-04-29 17:35:00

차진희 기자

2020년 3월 30일 영상(좌)과 4월 17일 영상(우)을 비교하면 혜성의 밝기가 확연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2020년 3월 30일 영상(좌)과 4월 17일 영상(우)을 비교하면 혜성의 밝기가 확연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3월 말부터 현재까지 지구에 근접한 아틀라스 혜성을 자체 관측 시설 OWL-Net(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로 모니터링했다.

아틀라스(ATLAS)는 미국의 소행성 충돌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 아틀라스 시스템을 통해 C/2019 Y4(ATLAS, 이하 아틀라스)가 발견됐다. 올해 초 나사(NASA)의 JPL 호라이즌(JPL Horizons)은 금성·초승달 밝기와 유사한 대혜성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관측과는 반대로 4월 초순부터 현재까지 혜성의 밝기는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천문연은 관측 자료와 예상 궤도를 벗어난 혜성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아틀라스 혜성이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며 쪼개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혜성 관측 내용을 재구성한 동영상·사진을 29일 공개했다.

아틀라스 혜성은 약 6천 년 공전주기로 돌아온다. 현재는 금성·지구 궤도 사이에 위치해있다. 5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다가오고 5월 31일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했다가 태양계 외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큰곰자리 근처에 있는 기린자리에서 아틀라스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5월 중순경에는 페르세우스자리 근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는 관측을 통해 혜성의 핵이 4개로 나눠진 것을 밝혀냈다. 이어 개별 조각에 대한 궤도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허블우주망원경 촬영 결과, 아틀라스 혜성의 핵은 최소 10개 이상으로 쪼개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1호기(몽골)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1호기(몽골)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천문연이 사용한 OWL-Net(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은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관측소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위치해있다. 각 시스템은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됐다. 천문연은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운영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이 제공하는 인공위성궤도 자료에 의지해왔다. OWL-Net 개발을 통해 독자적으로 위성궤도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한반도 정지위성·우주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더저스티스(The Justice)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The Justic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