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공 분야 양자 암호 통신 사업 진출

경제와 산업 | 2020-04-13 10:29:00

차진희 기자

사진제공=KT
사진제공=KT
KT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에서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서 KT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국제 표준을 완성한 바 있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양자는 '중첩성(superposition)'과 '비가역성(irreversibility)'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중첩성은 '0'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가역성은 정보가 측정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특성을 말한다. 양자의 이러한 특성을 통신에 적용하면 데이터 전달 시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KT는 서울~수원 구간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구축을 담당한다. 이 구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의 '개방형 계층구조(ITU-T Y.3800)' 표준에 맞춰 양자 암호 시스템, 암호화 장비 등이 설치된다.

개방형 계층구조는 KT의 제안으로 2019년 ITU 정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는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형태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해외 장비 제조 업체가 자사의 기술만으로 독점적으로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 금융, 국방 등 공공 기관·지방자치단체의 연구원들은 양자 암호 통신망을 이용해 안전하게 주요 ICT 기술 개발, 시험, 검증할 수 있다.

NIPA와 KT는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사업이 국내 기업 개발 양자 암호 기술이 ITU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은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표준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실제 공공분야 구축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성과를 얻었다"며, "다가올 미래의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국내 산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진희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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